원죄없이 잉태되신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

영성1

“도움이신 마리아께 대한 자녀다운 신심은 우리 수도회의 전 역사를 통하여 우리 수녀들과 항상 함께 하며 그들을 지탱해 주었는데, 수녀들은 돈 보스코의 아들들에게서 이 신심의 활력을 얻었다. 도움이신 마리아는 우리가 성령의 영감에 유순하게 따르면서 살아가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실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회헌 12조에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교리는 1854년 12월 8일, 돈 보스코가 살아 있을 때 선포되었다. 그러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와 연관된 신심들은 이미 대중의 신심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원죄 없으심’을 하나의 축일로 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1841년 12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에 돈 보스코와 바르톨로메오 가렐리의 중요한 만남이 이루어지고, ‘성모송’과 함께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많은 활동이 이 축일에 이루어졌지만, 그러한 역사적이거나 교리적인 우연의 일치만이 아닌, ‘예방교육체계’라는 근본적인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만약 하느님께서 당신의 섭리적인 사랑으로 “모든 창조물을 미리 보살펴 주신다면” 그 사랑은 “은총이 가득하신” 분인 마리아를 통하여 가장 완벽하게 드러난다.
이런 의미에서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를 “하느님께서 미리 손을 쓰신 예방교육체계의 가장 완벽한 열매”로 묵상할 수 있다.
1571년 교황 비오 5세 때 레판토 해전을 승리로 이끎으로써, 1683년 교황 인노첸시오 11세 때에는 비엔나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신자들의 도움이신 마리아’의 호칭이 알려지게 되었다. ‘승리의 마돈나’라고도 불리며 그리스도교와 그리스도교인들을 지켜주고 도와주셨다는 의미에서 이 호칭이 사용되었다.
1814년 교황 비오 7세 때에는 나폴레옹으로부터 해방되어 로마로 돌아올 수 있게 되면서 신자들의 도움이신 마리아께서 도와주셨음을 선포하고, 1815년 9월 15일 그 축일을 제정하게 되었다.
‘신자들의 도움’이라는 칭호는 돈 보스코에게 중요하였고, 본질적인 측면에서 위기의 시대를 위한 마리아의 역할을 나타낸다. 그분의 시대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보존하고 옹호하는 데 지극히 거룩한 동정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리고 현시대의 어려움은 그 당시와는 여러 면에서 다른 문제들이 많고 매일매일 다뤄야 하는 젊은이들의 문화, 현대의 문화와 시대가 놀라운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처하고자 우리는 마리아께 도움과 보호를 요청한다.
특히 악과 죄와 ‘죽음의 문화’에 과감히 맞설 때 마리아의 도움을 간구한다.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의 도움으로 여인이요 어머니로서 마리아께서 우리의 빛나는 상징이 되시고 강력한 보호자가 되시기 때문이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도움이신 마리아는 돈 보스코의 삶과 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셨다. 돈 보스코는 신심 깊은 아들로서 그분을 공경하였고 자신이 받은 보호와 수많은 도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그분께 바쳐진 대성당을 지었으며, 그 신심을 커다란 열성을 가지고 꾸준히 전파하였다.
우리 초창기의 살레시오 선교사들은 자신의 설립자에게 충실하게 우리 수도회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도움이신 마리아께 의탁하고 그분을 우리에게 수호자요 보호자로 주었다. 돈 보스코와 그의 영적 자녀들처럼 우리도 그분께 신뢰를 드린다.
(살레시오회 총장 서한 414호, ‘원죄 없으신 도움이신 마리아’에서 발췌)

우리의 자녀적 신심

원죄없이 잉태되신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에 대한 자녀적 신심은 우리 수도회를 특징지었고 계속해서 특징짓고 있는 덕스러운 태도이다. 복음사가들이 묘사하는 나자렛의 마리아, 예수님의 어머니가 지닌 덕스러운 태도들을 우리가 본받고자 할 때 그분을 향한 우리의 효성스러운 신심은 참으로 복음적이 된다.

매일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는 믿음의 여인

나자렛의 마리아는 주님의 겸손한 종으로서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의 어머니가 되라는 하느님의 제안을 알리는 천사에게 “예!” 하고 응답했다. 이렇게 성모님은 하느님 앞에서 겸손함과 단순함으로 모든 신앙인의 모범이 되셨다. 우리는 매일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따르고자 성모님을 본받는다.

이웃에게 마음 쓰는 애정 깊은 어머니

‘카나의 혼인잔치’(요한 2장)에서 예수님의 어머니는 포도주가 떨어져 신랑·신부가 곤란해지지 않도록 당신 아들에게 그들을 도와주기를 재촉하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모범이 되시며, 가난한 사람들과 병든 사람들을 위한 우리의 복음적 봉사에서 우리를 지원해 주신다. 도움이신 마리아를 본받고자 하는 우리 또한 다른 이들에게 마음 쓰는 애정 깊은 모습으로 살아간다.

아드님의 말씀을 듣는 제자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님에 대한 삼왕의 경배를 받았을 때, 그리고 잃어 버린 아들을 성전에서 찾았을 때, 마리아는 항구하게 하느님께 순종하는 여인답게 이 사건들과 되찾은 아들의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묵묵히 마음속에 간직했다. 아드님의 말씀을 듣는 제자이신 그분의 모범에 따라 그분의 보호에 신뢰하면서, 예수님이 당신 어머니가 와 계심을 알리는 사람에게 답하며 하신 말씀을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50)

고통 받는 이들의 위로자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은 당신 어머니를 사랑하시던 제자에게 맡기시고 그 제자는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셔들인다. 우리는 ‘고통 받는 이들의 위로자’이신 마리아를 우리의 언니요 어머니로 바라보게 된다. 그분은 고통과 아픔이 없지 않은 우리의 일상적 삶과 일에서 우리를 동반하고 위로하신다.

그리스도인들의 도움이시고 인류의 어머니이신 분의 모범을 본받으며, 그분을 널리 알리고 그분에 대한 공경을 북돋운다.

이미 영광 중에 승천하신 마리아께서 교회의 역사 안에 계속하여 활동하심을 잘 알기에 우리는 그분을 그리스도 신자들의 도움만이 아니라 모든 이의 어머니로 불러 전구를 청하고, 하느님의 어머니이시요 우리의 어머니이신 분의 합당한 공경에 대한 「교회 헌장」(66-69항)의 지시에 따른다.
“인류의 어머니이신 분의 모범을 본받으며, 그분을 널리 알리고 그분에 대한 공경을 북돋웁니다.” Don Mario MIDALI의 「회헌 해설」에서 발췌